2012 제주여행 궁금해요? 궁금하면... 보세요.
2012년 송년을 제주에서 보내기로 한 목련회 친구들...
제주여행의 후기를 인숙이가 메일로 보내왔기에 옮겨 놓는다...---- 저작권은 인숙이한테 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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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0일
뱅기에 몸을 싣고 서울을 떠났다.
제주에 도착했다.
그리고
거문오름에 올랐다.
쏟아지는 빗속
KKK단 복장으로
나무를 배우며
인생을 복기하며
우리는 오십 중반에 원시림을 탐방했다.
힘차게 잡은 손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가이드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가 아니라
우리는 한마음임을 나타내는 것.
배경이 된 분화구보다 더 크고 환한 웃음
하루의 마지막 빛이 바닷속으로 들어가기 직전
장관이라는 외돌괴를 보기 위해
자동차를 달려 이곳으로 왔다.
사람 없는 한적함이 좋았고
일몰의 어스름이 분위기를 더해주던 곳.
외돌괴를 떠나 저녁을 먹으러 가던 길
칠흑같은 어둠속에 비는 내리고
거기에 좋지 않은 시력까지 가세해
나에게 도로는 긴 터널 처럼 느껴졌고...
우리 차가 화단으로 올라가지 않았던건
인간 네비 백경희 당신 덕분이오.
암튼 목숨 걸고 달려 우리는 보말죽과 갱이죽을 먹었다는 이야기가 되남?
다음날 아침
어젯밤의 비는 말끔하게 개였고
찬란한 햇살이 우리를 비추고 있다.
이 사진은 미현이 작품.
색감 좋고-카메라가 좋은듯
자연스러운 순간 포착 - 미현이의 능력인가? 우연인가?
모델들의 미모- 말해 뭐하리오!
미즈 포토제닉상 - 미현이 작품
미현이가 메고 다니던 카메라가 폼이 아니었다는 사실
명오기가 극찬해 마지 않던 샤인빌 수영장 앞에서 한방 찍고
근처 바닷가를 돌아 올레길 4코스 맛보기
비개인 아침 이 산책 코스가 가장 좋았다는 사람 여기여기 붙으삼!
8인의 중년시대
숨겨도 twinkle 어쩌나,
눈에 확~ 띄잖아,
올레길을 걷고 있어도~ 우리는 twinkle 티가나.
이번 여행에 참석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일정 변경하고 달려온 수정이
재밌었쟈!
즐거웠쟈!
이번여행 '삼시세끼'를 먹는 것이 그녀의 소박한 소망이었다네.
파우치와 양말 선물 고마웠어!
아침 산책을 끝내고
콩나물 국밥으로 아침 식사
여행에서 먹는 이야기가 빠진다면 앙꼬 없는 찐빵.
콩나물 국은 수도 없이 먹어 봤지만 콩나물 국밥은 첨 먹어 봤다면 믿을껴?
아! 근데 한창때(!?)라 그런지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픈거야!
여기가 바로 성산일출봉이오~ 인증샷
일출봉 정상에서 12인
찍느라 빠진 옥피리 포함해 도합 13인의 여행
출발 아침 김밥과 간식을 준비해온 경수니
사과를 깎아 온 옥피리
돗자리를 선물한 선영이
패키지 투어에 준하는 준비성과 계획으로 칭구들을 안내한 명오기
숙소잡느라 머리 좀 아픈 민화
사진기사 미현, 상자, 경희, 옥피리
위트있는 멘트로 분위기를 업시킨 봉남, 혜경, 옥진
운전하느라 고생한 민화, 미현, 인숙
분업과 협업이란 무엇인가를 잘 보여준 여행.
거기다 서로에 대한 배려, 존중...
자화자찬?
뭐 약간은 좀 그럴지도.
그렇다고 불만 있쓰?
세계최초의 전문직 여성이었다는 해녀들의 물질 공연
들어가자마자 낙지 1마리 쑤욱 잡아 올리는 묘기를 선보이는중
명오기 말마따나 우리나이에 아픈 사람 하나 없이 이렇게 다닐 수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해 하며 살 일.
돌에 핀 이끼(맞나? 막 던져본 말임)가 흰꽃처럼 보이고
그 앞에 선 칭구들은 꽃보다 아름다워!!!
성산 일출봉을 손에 얹고 있는 칭구.
너무 무겁지 않아?
세상에 태어나 가장 강한 바람을 맛보았던 곳
강한 바람에 그저~ 그저~ 웃음만...
그냥 바람이 아니무니다.
'함덕해수욕장의 서우봉해변'이라 쓰고 우리들에겐 '바람'이라 읽힌다.
도저히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을수 없었던 상황에서
어찌 찍었을꼬?
'불가능이란없다'
서우봉해변을 뒤로 두고 우리는 서문시장으로 달려
명오기가 야심차게(?) 준비한 제주한우와 흑돼지를 맛보고
빠방하게 부른 배를 두드려가며 아쉬운 1박2일 여행을 마무리했다.
칭구들
이로써 우리는 2012년을 보낼 준비를 완벽히 끝마쳤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건
다가오는 2013
맞을 준비 됐습니까?
이번 여행에 참석치 못했던 민희, 선경, 민자
그리고
오랫동안 소식 보내지 못했던 생물학과 男 친구들
마찬가지로 다사다난했던 한해 잘 보내시고
새로운 맘으로 새로운 해 맞으시라 안부인사겸 좀 이른 새해인사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