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목련회 송년회는 가평에서....
올해도 인숙이의 송년회 소식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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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가 했더니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나이드는 것과 비례해 시간의 흐름도 빨라지는듯
내 인생에 가장 길었던 시간은? 초등학교 시절
지금 내어머니 걸음만큼이나 시간이 더디 갔었고
다녀도 다녀도 초등학생이었다.
그러더니
대학생이 되었고
이제 60대를 코앞에 두니
시간은 초음속 뱅기가 되었다.
봄인줄 알았더니 여름이었고
아하 하는 사이에 겨울이 되었다는 야그.
그래서 어쩌라고?
어쩌긴. 망년회 할때라는 말이쥐!
흠, 도입부가 너무 길었나?
암튼
이제부터
2013 가평의 문을 엽니당.
저희 ( 봉남과 경순)뒤를 살짜쿵 따라 오시렵니까?
가평의 어드메 언저리?
네비 언니가
가라면 가고
돌라면 돌고
이런 세상을 몇년 살다 보니
지도? 필요 없쓰...
생각? 뭘 햐?
쁘띠 프랑스라는 것만 기억하는 ,,,
중요한건
우리가 저기에 갔다는 사실.
민화가 사준 맛난 점심을 먹고
겨울 오후 도착한 곳
문자 그대로
작은 마을을 재현한
더 작은 마을
저 속엔 프랑스만이 아니라 유럽의 온갖 마을이 다 들어 있었다.
어린 왕자부터
폴란드의 접시도
마리오네뜨 인형도
우린
이곳에서
예리한 관찰력과
명민한 통찰력을 동원하여
탐구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보냈다.
물론 안봐도 눈에 선한 우리들의 행동 양식
삼삼오오 짝을 지어
웃고 떠들고 찍어가며...
그러나
선량한 시민, 21세기를 살아가는 교양인의 틀을 깨는 일은
단언컨대
없었다.
2013 베스트 포토상
다만
피노키오가 되어
고래의 입속으로 들어가고자한 한 여인이 있었을뿐...
구도 좋고
인물 좋고
포즈 또한 백점이오!
늦게 합류한 수정이를 제외한 출석샷.
오랫만에 소식전하는 남학생 칭구분들
우린 이렇게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고 안부인사 보냅니다..
옥피리 덕에 묵었던 교원 연수원에서
경순이가 준비해온 저녁식사를 마치고.
가장 소중한 내 자신을 위하여!
우리 모임을 위하여!
2014년을 위하여!
( 왠 피아노 치는 설정? 아주머니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위 사진은 아래 내용과 전혀 관계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그리고
야심한 밤
우린 무엇을 했을까?
음주 가무 ? No!
동양화 감상 (뭔소리) ? No!
잡설? No!
MBTI라고 성격 유형검사를 했다.
이 나이에 왜?냐고 묻지 말라.
좀 더 내 자신에 대해 알고자
좀 더 내 친구에 대해 알고자
좀 더 인간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우리의 뜨거운 열망이
긴긴밤 백경희 강사의 열강을 끌어냈고(좋은 학생이 좋은 선생을 만들기도 한다 )
그 결과 알만큼 알았다는 서로에 대해 착각과 편견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시간이 되었다.
다음 날 아침
수정이가 선물한 양말을 신고
밥도 먹기전부터 사진 찍기,
워뗘? 이쁘쟈?
다음날 아침
청평호를 배경으로 한 전망이 끝내주는 숙소를 뒤로 하고
중미산 휴양림으로 가고 있는 중
크레용 팝?이 아니라 목련 팝!
21세기 문명의 이기를 이용, 동영상 속의 빠빠빠 장면을 재현하고 있는 중
이렇게 구르고 뛸 수 있는
우리의 젊음(!)에
우리의 뜨거운 가슴에
박수 박수 박수!!!
그리고 한바탕 격정의 순간이 지나간뒤
우아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카메라 앞에선 여인들
꿀맛같았던 점심을 먹고
서울로 돌아와
수서역 카페에서 뒤풀이 중(오른쪽 사진)
쓰고 싶은 이야기는 무쟈게 많지만
우리 칭구들 지루하게 만들까봐,
침침한 눈 더 침침하게 만들어선 안되겠기에
이것으로 2013 망년회의 생생한 중계를 마치고자 한다.
볼거리(맞나?)로 참석치 못한 상자
딸의 산바라지로 참석치 못한 옥진
너무 멀어 못올라온 선경
주말은 특히 바빠 참석치 못한 민자
내년부터 기필코 참석하겠다는 민희
그리고 오랫만에 소식전하는 남학생 여러분
2013년 마무리 잘하시고
2014년에도 건강하고 돈 많이 버시라는
뻔해보이지만 진심을 담은 멘트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