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칭구들
오랫만의 만남이었다.
참석자: 경순, 명옥, 미현, 민희, 수정, 옥진, 옥필, 혜경, 그리고 인숙
제 1부: LG 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스위니 토드' 관람: 옥피리가 로얄석 초대권 9매 준비
제 2부: '희래등'으로 옮겨 저녁 만찬과 함께 주제 발표
청명한 가을 하늘은 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우중충했던 9월을 뒤로 하고,
푸른 하늘이 펼쳐진 10월 첫 토요일
우리들의 만남은 '스위니 토드'로 시작되었다.
자제심을 잃은 복수와 사랑은 끔찍한 파국으로 치닫고
시종 일관 어둡고 음침했던 무대에, 굉음에, 기계소리에,
그나마 러빗아줌마(맞나?)의 대사는 간간이 비치는 한줄기 빛이었다.
도대체 이 뮤지컬에서 난 무엇을 느껴야 되는걸까?
무쟈게 고민했다.-.-;:
터핀 판사로 대변되는 권력의 폭력성에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잔인함, 심지어 사랑마저도 단순한 야망일뿐.
사람 고기로 만든 파이에 열광했던 런던 시민들은
다른 사람을 억누르고 짓밟고 즐기는 인간을 표현한 것이라 느꼈다면 너무 오버스러운가?
그렇다.
평소 웃고 즐길수 있는 가벼운 뮤지컬만 보았던 본인에겐
낯선 무대였던 관계로,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내 그릇의 크기가 별로 크지 않은 관계로
더 이상의 사고는 무리라고 판단되어
뮤지컬에 대한 지루한 평은 이것으로 접겠다.
어찌 되었든 옥피리 덕에 간만의 문화생활을 즐기고.
평소 쓰지 않던 뇌세포 한쪽도 사용해 보았으니, 이 또한 옥피리의 공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우리는 이 뮤지컬에서
'얻어 터지면 터진대로! 복수는 금물' 이란 값진 교훈까지 얻었으니!
어제 참석 못한 칭구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그러니깐 빠지면 안된다고 했잖여?
뮤지컬 관람후,
맛난 음식을 즐기며 서로의 근황을 살피고
가을 여행 그리고 2008년 해외 여행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시작했다.
우리는 대전으로 갔다가,
장가계로 갔다가,
대만으로 갔다가,
동경으로 갔다가,
오오사카로 갔다가.
아아~ 너무나 바쁜 시간이었다.
칭구들의 근황을 살피랴, 여행 계획을 짜랴
너무도 짧았던 토킹 어바웃 2시간
대전에서의 다음 만남을 약속으로 마무리 지었다.
'경희야 기둘려라 우리가 간다!'
피에쑤: 이번엔 '신비주의' 컨셉으로 칭구들의 자세한 근황은 싣지 않고, 사진도 없다. 뿌히히히
궁금하면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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