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기 위해 우리는 또 만났다.
명옥이 차 꽁지에 눈을 박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이런 저런 길을 따라 열심히 달려 간 곳.
하얀 비행기 꼬리가 길게 이어져 있는 짙푸른 겨울 하늘
눈부신 햇살 아래 우리는 섰다.
경희는 찍느라 빠지고( 우리는 아무한테나 사진을 맡기지 않는다.),
경순이는 조금 늦었기에 사진에는 없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무지 높은 곳을 배경으로 선
'나이 대비 미모' 가 뛰어난 여인들
돌? 던질테면 던져라. 나, 진실을 밝히므로 한점 두려움이 없다. ^.^*
이날 의 하이라이트
직접 만든 귀걸이와 목걸이를 12박스(맞나?) 선물로 준비한 사랑스런 명옥이
'어쩐지 이날 꼭 나가야만 될 예감이 들었다니깐'
가위 바위 보를 통한 합리적인 '경선'에 이어
개인별로 어울리는 한 작품(난 그렇게 부르고 싶다)씩 고를 때까진
그런대로 질서가 살아 있었다.
그. 런. 데.
남은 5박스는 흔적도 없이 어디로 사라졌을까?
- 위 사진은 본인의 수준과 안목에 맞추어 고심끝에 고른 귀걸이 -
이제, 옥피리 어깨에 둘러져 있는 스카프에 주목해 보자.
연락하느라, 회계보느라 수고 많은 옥피리에게 민자가 선물한 것,
민자, 그녀의 포근한 마음은 항상 한발 앞서간다.
이김에 우리도 묻어 가자.
' 수고 많이 했다. 옥피리야. 앞으로도 부탁하마.
깔끔한 엑셀파일, 너 아니면 누가 하랴.'
그리고, 명옥이의 블랙 의상
초미니와 레깅스라는 범상치 않은 패션을 무난히 소화시킨 모습
맛난 점심과 잠깐 이성을 잃었던 coffee break를 뒤로 하고
우리는 수정이 집으로 향했다.
아들의 창의성 뛰어난, 잘은 모르지만 수준 높아 보이는 작품에,
딸의 등신화 자화상,
수정이의 동양화까지,
요소요소에 배치된 수정이 집은
손끝 야문 살림 솜씨까지 더해져 "Oh! Excellent!"
맘껏 떠들어도 눈치볼 이 없는 공간에서
우리들의 화제는 시공을 넘나들고,
헤이즐넛 커피향속에 그렇게 하루가 갔다.
쌓인 눈 치워 가며 이 겨울을 보내고 있을 봉남아, 선영아
다친 발은 다 나았는지? 궁금한 선경아
몸 생각해서 이젠 좀 줄여야되지 않을까? 박 민화야
수능 성적표 손에 들고 노심초사할 상자야.
직장 연수 잘 다녀왔을 옥진아 , 재밌더냐?
옆지기와 둘만의 오붓함을 즐길 민희까지
이번 모임에서 보지 못한 칭구들,
남은 한해 잘 보내고,
내년에는 기필코 보자꾸나.
메리한 구리스마스에 해피한 뉴 이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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