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쳤다.
이쁜 사진이 들어간 경희 메일을 기다리다,
그래서 내가 보낸다.
사진 없는 메일은 앙꼬 없는 찐빵,
그러나, 참석 못한(안한) 칭구들은 이마저도 궁금할듯 싶기에.
2주전 에 만난 칭구들 및 잠수중인 칭구들
이 봄날을 어찌 보내고들 계신지?
먹고 사느라 바빠 봄인지 겨울인지도 모린다? - 누구냐.
방 바닥을 후라이팬 삼아 뒤집기 놀이 하고 있다? - 넌 누구냐.
코에 바람 넣느라 이 도시를 헤집고 다닌다? - 넌 또 누구냐.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굳게 믿고 있는지,
무소식으로 안부를 대신하는 사려 깊은 칭구까지 - 넌 반상자, 최민희, 김민자다(연락두절 5개월째)
14일전의 모임 후기?
인사동의 만남은 봄바람에 취해 강남역까지 흘러왔다.
선영이가 선물로 준 줄무늬 양말이 우리들의 가슴을 적셔주고,
수정이 동생네 해물찜이 우리들의 위를 적셔주고,
화려한 수다는 우리들의 마음을 적시고
4월의 봄, 어느 하루를 그렇게 보냈다.
우리가 만난지 30년이 되었고,
우리가 살아온지 50년이 되었다.
그리고,
이미 소식받은 칭구들도 있겠지만,
경희, 생물학과가 개설된지 50년이 되었단다.
그래서 50주년 홈커밍데이를 한다는듯.
동문회에 참석한지는 20년도 훌쩍 넘어 잊혀진 여인이 되었지만
비싼돈 들여 멀리 떠날 것 없이 이참에 우리 모두 캠퍼스투어를 떠나보자.
누가: 생물학과 동문(우리가 23회 졸업생, 나도 이제서야 알았다)
언제: 5월 19일 토요일 1시부터 행사는 시작되나본데 ( 혜경아 그날 놀토? )
장소: 평화의 전당:
(재학시절 결코 완공되지 않으리라던 루머속의 건물 : 아래 사진)
무엇을: 행사일정은 모름,
왜: 일정이 어떻든 우리끼리 놀면 되지 않겠는감?
잠시 잠깐 30여년전의 젊음으으로 돌아가
정문에서 시작해서 선동호를 거쳐(아직 있을래나?) 본관을 휘감아 돌아
도서관옆 사잇길을 걸어보자.
20년후,
50세의 찬란했던(!) 젊음을 그리워할때가 기필코 오리니
사진 팍팍 찍어 이 젊음을 남기고,
청아한 웃음소리( 명옥이가 주된 역할), 고황산에 메아리로 남겨 놓고,
학교 앞에서 저녁을 먹는다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하겠는고?
초록이 진해지는 봄날 인숙이가 보낸다.
피에쑤: 그동안 찍은 사진 잘나온걸로만 몇장 뽑았다.
19일날 줄께. 안 나온 사람은? 당근 안준다.뿌히히
앞으로 찍을 사진도 몇장씩은 뽑을 예정.
시간이 흐르면 머릿속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남는건 사진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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