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해일도 고개 숙인다는 영흥도 소사나무 숲이다
백중사리의 성난 파고도 막아내던 나무들은
독한 소금기에 절어가며 용케도 300그루가 남아 있다
140년 전 선조들에 의해 조성된 저 숲이
최근에 보호수림으로 지정되어 철망 안에 보호 되었는데
‘벌금 100만원까지 부과’ 라는 엄중경고는 있으나 마나
휴가철에 슬그머니 철망 일부가 걷히고 출입이 허용되었다
관리자는 별 미사여구를 늘어놓을 것이다
지역경제발전, 피서객들의 안락함, 주민 의견 존중 등등
세계 유일한 소사나무 방풍림의 관리 수준이 이 정도라니
저명한 생태 운동가인 반다나 시바(Vandana Shiva)의 말을 빌어
'자연과 지식의 약탈'은 과연 누가 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