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애벌레 편지

물주머니를 달았어요

옥피리 2009. 2. 23. 19:36

 

<사진 : 숲해설가 오세강님 제공>            

 
난초는 외떡잎식물 중에서 가장 진화된 식물군이며, 전 세계적으로 약 2만 5천여 종, 한국 자생종은 84종이나 됩니다.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인격체로 상징하여, 축하할 때 감사와 겸손의 마음으로 더 큰 발전을 다짐하라고 난초를 보내기도 합니다.
난초가 잘 자라면 가정이 화목하다는 이유도, 마지막 취미활동이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난초들은 놀랍도록 많은 종류와 생존을 위해 공생관계를 맺고, 많은 씨앗, 다양한 서식지, 놀라운 위장술, 크기와 모습의 변화를 통해 복합적인 관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그에 따라 삶의 방법을 바꾸는데,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난초의 투쟁이라고 보아 집니다.
 
네팔과 같이 물이 귀한 지역에 사는 난초들은 물병형태의 물주머니를 가지고 있어 비가 오면 여기에 물을 가득 채워 놓는다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 지혜입니다.

 
<곰취 주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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